2000년 3월, 리니지 최초의 ‘무한 복제 사건’

2000년 3월, 리니지 최초의 ‘무한 복제 사건’

2000년 3월, 리니지 최초의 ‘무한 복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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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리니지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2000년 3월의 ‘무한 복제 사건’은 리니지 경제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버그로, 일부 유저들이 특정 아이템을 무한히 복제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리니지 역사상 가장 심각한 밸런스 붕괴 사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사건의 시작은 어느 날 한 유저가 팝리니지에 올린 짧은 글에서 비롯되었다. "내 창고에 있던 무기가 갑자기 두 개가 됐어요. 뭐지?" 처음에는 단순한 시각적 버그로 생각했지만, 이후 유저들이 같은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상황은 점점 심각해졌다.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아이템이 사라지는 대신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또 하나가 바닥에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를 눈치챈 일부 유저들은 이 버그를 이용해 고가의 장비를 무한히 복제했고, 복제된 아이템들은 빠르게 거래 시장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희귀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과 ‘마법 방어 반지’ 같은 장비들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버 경제는 순식간에 붕괴 위기에 놓였다. 일부 유저들은 하루 만에 수십 개의 고급 장비를 만들어냈고, 심지어 상점에서 무한히 아데나를 복사하는 사례까지 보고되었다.

팝리니지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운영진이 일부 유저들에게만 몰래 혜택을 준 것이다", "리니지의 서버가 한계를 넘어 붕괴하고 있다", "이제 게임 내 화폐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유저들은 이 사태를 ‘리니지 대공황’이라 부르며, 더 이상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운영진은 즉각 서버를 긴급 점검하고,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공식 발표를 통해 "아이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특정 상황에서 아이템이 복제되는 현상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악용한 유저들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량의 계정이 정지되었고, 복제된 아이템들은 모두 삭제되었다.

그러나 이미 복제된 아이템 일부가 거래를 통해 정상적인 경제 시스템에 섞여버렸기 때문에, 이후 몇 달간 게임 내 경제는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지금도 팝리니지에서는 "혹시 아직도 남아 있는 복제 아이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농담이 오가며, ‘무한 복제 사건’은 리니지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경제 붕괴 사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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